딸이 그린 그림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람 얼굴을 그릴 때마다 입 모양을 자꾸 이상하게 그리는 거예요. 처음엔 아이가 그림 실력이 부족한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까 뭔가 패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 그림을 모아봤는데, 다들 입이 삐뚤어지거나 이상한 형태로 그려져 있었어요.
 
혹시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죠.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이가 그린 이상한 입 모양들이 전부 알파벳 'S'처럼 보이는 거예요. 이게 대체 뭘까 한참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이가 평소 즐겨 보는 EBS 로고의 'S'를 그린 거였어요!
 
걱정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웃음이 터졌네요. 아이의 기발함에 감탄했습니다. 저처럼 아이 그림 때문에 걱정하셨던 분들 계신가요? 알고 보면 귀여운 이유가 숨어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