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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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1960년 파리, 딥티크 오르페옹의 낭만

 
향수는 단순히 좋은 냄새를 남기는 것을 넘어, 특정 공간과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매개체다. 딥티크의 '오르페옹 솔리드 퍼퓸'은 그중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시공간, 1960년대 파리의 예술가들이 모이던 바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 작은 3g짜리 고체 향수에는 당시 파리의 지성인과 예술가들이 밤새 토론을 나누던 '오르페옹 바(Orphéon Bar)'의 공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뚜껑을 열면 가장 먼저 코끝을 스치는 건 갓 만든 '진 토닉'의 청량함이다. 주니퍼 베리의 알싸하고 시원한 향이 첫인상을 남기고, 뒤이어 따뜻한 시더우드와 플로럴 노트가 어우러지며 마치 나무로 된 바 테이블에 앉아 있는 듯한 안락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솔리드 퍼퓸'이라는 형태다. 알코올이 날아가는 스프레이 타입과 달리, 체온에 녹아 은은하게 퍼지는 살냄새가 특징이다. 파우치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 손목이나 귀 뒤에 가볍게 터치할 수 있다.
 
가격은 8만 8,000원. 용량 대비 가격이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향수가 품고 있는 '예술적 만남의 순간'과 딥티크 특유의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소장할 만한 '스몰 럭셔리'다. 화려하게 퍼지는 향보다, 나만 아는 은은한 무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완벽한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