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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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거짓말을 했지만 어떻게든 취업에 성공함

 
치열한 취업 전쟁 속에서 스펙 한 줄이라도 더 채워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직자들. 때로는 "약간의 과장(?)은 애교가 아닐까"라는 유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이력서에 대담한 거짓말을 적어내고도 당당히 합격 통보를 받아낸, 아니 '합격한 척' 눌러앉은 전설의 신입사원이 있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한 '이력서에 거짓말을 썼지만 어쨌든 취업에 성공했을 때'라는 제목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사진 속 배경은 어느 동물원의 판다 사육장 앞. 안내판에는 분명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자이언트 판다의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실물은 판다가 아닌, 앙증맞은 '턱시도 고양이'다.
 
이 상황이 절묘한 이유는 고양이의 완벽한 '깔맞춤' 때문이다. 녀석은 판다의 상징인 검은색과 흰색의 털 조합을 갖추고 있다. 비록 덩치는 판다의 100분의 1도 안 되지만, 색 배합만큼은 "나도 판다 가문의 먼 친척쯤 된다"라고 우겨도 될 법하다. 녀석은 마치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겠다는 듯, 앞발을 가슴팍으로 얌전히 모으고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식빵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뻔뻔하고 태연한 표정은 "조용히 해, 나 지금 근무 중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 사진은 'Fake it till you make it(성공할 때까지 그런 척하라)'이라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임포스터 신드롬(가면 증후군)'과 취업 세태를 유쾌하게 풍자한다. 누리꾼들은 "면접관이 색맹이었나 보다", "저 정도 귀여움이면 판다 대체 근무 인정", "대나무 대신 츄르 주면 들키겠는데", "경력직 같은 신입의 여유가 느껴진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비록 종(種)을 속인 명백한 '위장 취업'이지만, 저 당당한 태도와 귀여움 앞에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울 듯하다. 오늘도 이 '가짜 판다'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즐기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근무 시간을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