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튜브
숨바꼭질 1초만에 들킴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좁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장소에 숨어 집사를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가끔은 그 본능이 이성을 앞질러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완벽한 은신을 꿈꿨으나 1초 만에 정체가 탄로 난 어느 고양이의 '허당미' 넘치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 속 고양이는 정갈하게 정리된 이불장 사이를 은신처로 택했다. 푹신한 이불 더미 속에 머리를 깊숙이 파묻은 모습에서 반드시 숨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문제는 고양이의 계산에 '자신의 뒷모습'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머리는 이불 속에 완벽히 가려졌을지 몰라도, 풍성한 털을 자랑하는 엉덩이와 길게 뻗은 꼬리, 그리고 앙증맞은 뒷발은 이불장 밖으로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이른바 '타조식 은신술'이라 불리는 이 행위는 고양잇과 동물들에게서 종종 발견되는 특징이다. 자신의 눈에 상대방이 보이지 않으면, 상대방의 눈에도 자신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순수한 착각에서 비롯된다. 사진 속 고양이는 아마도 지금쯤 이불 속 어둠에 만족하며 집사가 자신을 찾지 못해 안달복달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을 터다.
누리꾼들은 이 우스꽝스러운 광경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양이가 어디 있다는 거죠? 이불밖에 안 보이는데", "꼬리가 너무 당당해서 모른 척해주기도 힘들다", "엉덩이만 봐도 누군지 알 것 같은데 일단 찾아주는 척 연기해야겠다" 등 집사의 마음으로 쓴 재치 있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보일 때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고양이가 스스로 '완벽하게 숨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 주거나 이름을 부르며 찾는 척해주는 것이 고양이와의 정서적 교감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비록 은신술 점수는 0점일지 몰라도, 집사에게 선사한 웃음 점수만큼은 만점을 주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